카테고리 없음 / / 2025. 7. 4. 01:30

긍정 심리학 기반 삶의 전환 전략 – 조용한 반란

페이스 페인팅을 한 여자 2명

 

삶의 전환 전략– “내가 느끼고 있다는 것부터”

삶은 한순간에 변화되지 않는다. 그러나 작은 감정의 인정,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상의 반복, 누군가의 말 한마디, 그 모든 것이 인생을 전환시키는 촉매가 된다.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‘변화 이전의 순간들’을 품는다. 그리고 삶의 큰 전환은 대개 기쁨보다 회복에서, 계획보다 감정에서, 성과보다 연결에서 시작된다. 이 글은 내담자들이 보여준 ‘아주 작지만 진짜인 삶의 전환들’을 감정의 숨결로 풀어내려는 시도로 기록하고자 한다. 우리는 보통 변화의 시작을 ‘계획’이라고 생각한다. “이제 운동을 시작할 거야.” “다이어트 들어간다.” “이제부터 진짜 책 읽고 자기계발할 거야.” 하지만 상담실에서는 그 계획이 오래가지 못하는 걸 자주 본다. 왜냐하면 감정이 준비되지 않으면, 계획은 밀려난다. 진짜 변화는 “이대로는 안 되겠다”는 감정에서 시작된다. 우리가 결단을 내릴 때 생각이 아닌 감정으로 결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. 외로움이 참기 힘들어서, 무기력이 반복돼서,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, 눈빛이 안 보여서 등 이러한 감정의 변화가 결심을 하게 만드는 이유이다. 긍정심리학은 이걸 ‘알아차림의 감정’이라고 부른다. 삶의 전환 전략의 첫걸음은 무언가를 하겠다는 결심보다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솔직히 마주 보는 용기다. 그게 불안이든, 후회든, 분노든, 슬픔이든. “그렇구나, 지금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구나.” 이 한 문장이 모든 변화의 출발선이 될 수 있다.

긍정 심리학 기반 

강점을 ‘다시 꺼내는 연습’을 이미 내 안에 있는 회복의 기억을 통해 만들어보자. 우리는 자주 “난 아무 강점이 없어요.”라고 말한다. 하지만 그것은 강점이 없어서가 아니라, 잊었기 때문이다.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강점(strength)은 거창한 성격이나 탁월함이 아니다. 힘들 때 나를 일으켜준 말투나 과거에 내가 극복했던 어떤 사건들 일수 있고 누구에게 보낸 다정한 한마디나 지쳐도 매일 아침 밥 차리던 그 손길 등이 강점이 될 수 있다. 이 모든 것이 감정적 회복의 흔적이다. 삶의 전환 전략에서 강점은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시 꺼내 쓰는 기억이다. 실천 팁으로 “나는 예전에 어떤 어려움을 넘긴 적이 있지?” “그때 나는 무슨 마음으로 버텼지?” 이 질문을 해보면 지금의 고통도 ‘통과 가능한 시간’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. 솔로몬 왕이 자신의 반지에 써 놓은 유명한 말이 있다. ' 이 또한 지나가리' 이겨 내지 못할 고통을 회복시킬 힘이 내 안에 있는 것이다. 삶의 방향을 잡는 건 의미다. 의미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여기 있다 “내 인생, 뭐 하는 건가 싶어요.” “사는 게 그냥 흘러요.” 많은 내담자들이 던지는 말이다. 그 말 뒤에는 ‘의미 없음’이라는 공허감이 있다. 하지만 긍정심리학은 말한다. 의미는 미래에 도착하는 게 아니라, 지금 이 순간에도 존재할 수 있다고 말이다.  누군가에게 미소 한 번 건넨 순간이였거나 아픈 반려견의 밥을 챙기며 눈물 흘리던 순간일 수도 있고 딸의 고민을 다 듣고 나서 한숨 쉬던 저녁에 어떠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. 그 모든 순간에 감정의 진심이 들어 있다면, 의미도 거기에 있다. 삶의 전환은 방향을 틀어야 가능한 게 아니라, 내가 지금 있는 이 자리를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. 의미는 ‘의도’가 아니라 ‘감각’이다.

 

 

관계는 회복의 플랫폼이다 –조용한 반란

변화는 혼자서 하기 어렵다. 혼자 살겠다고 다짐한 이들도 결국 ‘누군가와의 감정적 접속’이 있을 때 삶의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. 관계는 긍정심리학의 중심이다. ‘정서적 안정감’과 ‘존재에 대한 확인’은 대개 관계를 통해 제공된다. “그냥 들어줘서 고마워요.”  “당신은 거기 있어줘서 의미 있어요.”  “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해요.” 이 말들은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말이자, 나도 변화시키는 말이다. 삶이 정체되어 있을 때 가장 필요한 건 스펙이 아니라 공감의 문장이다. 그리고 그 말이 누군가에게 도달했을 때, 관계는 회복의 플랫폼이 되고 전환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. 마치 조용한 반란처럼 말이다. 성취는 증명하는 게 아니라, 느끼는 것이다. 많은 사람들이 “난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.” “더 늦기 전에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다.”라고 말한다. 하지만 성취(Accomplishment)는 결과물이 아니라 감정의 상태다.  오늘 하루를 잘 버틴 나, 무기력한 와중에도 청소기 한 번 돌린 나, 하기 싫지만 약속은 지킨 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성취를 말한다. 이 감정적 성취들은 누가 인정하지 않아도 내가 ‘살아가고 있다’는 신호다. 삶의 전환 전략에서 성취는 커다란 프로젝트보다 작지만 반복되는 감정의 동의에 있다. 내 감정이 “이 정도면 괜찮아.”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전환의 증거다. 삶은 정리되는 게 아니라, 감정으로 열리는 방향이다. 우리는 늘 ‘삶을 바꾸는 방법’을 묻는다. 하지만 그전에 ‘삶을 인지할 수 있는 나’를 먼저 찾아야 한다. 나의 감정을 알아차려야 나의 상태를 인지하고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. 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관계를 다시 열어보고 의미를 멀리서 찾지 않으며 성취를 스스로 확인하고 강점을 다시 꺼내 쓰며 그렇게 천천히, 삶은 전환된다. 긍정심리학은 당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. 대신, 당신이 이미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기억나게 해준다.  지금 이순간,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꽤 괜찮은 사람임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 마음이 생기고 있음을 알아차렸으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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